미 국방부, 6·25때 전시법으로 마스크 약 4천만개 생산키로
국방부 차원 국방물자생산법 첫 동원 사례…1억3천300만 달러 투입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국방부가 1천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방역용 N95 마스크 약 4천만 개 생산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한국전쟁 때 마련된 국방물자생산법이 적용되는 미 국방부의 첫 프로젝트다.
미 국방부는 11일(현지시간) "10일 저녁 백악관 태스크포스로부터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국방물자생산법에 따른 첫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억3천300만 달러(한화 1천612억원)를 투입해 90일 이내에 N95 마스크를 3천900만개 이상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 생산 증가를 통해 미국 정부가 산업적 역량을 동원, 국가적 필요를 충족하는 데 전념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회사명을 비롯한 세부 정보는 계약이 이뤄지는 대로 며칠 내에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인공호흡기 생산을 위해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하면서 첫 적용 대상으로 미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를 골랐다. 이어 소비재 생산 기업 3M에도 국방물자생산법을 적용해 마스크 생산을 요구하면서 수출중단까지 압박, 논란을 빚었다.
국방물자생산법은 1950년 한국전쟁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법으로 연방정부가 민간에 전략물자 생산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명시하고 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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