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코로나19 피해 큰 스키장 2곳 폐쇄 연장(종합)
국영 철도, 최대 1만명 조업 단축…"승객 80% 감소 따라"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오스트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큰 일부 스키 지역에 대해 폐쇄 조치를 연장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티롤주(州) 당국은 유명 스키 리조트인 장크트 안톤 암 아를베르크와 이쉬글 두 곳의 폐쇄 조치를 2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귄터 플라터 티롤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계속되는 감염 위험 및 의료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우리는 오는 26일까지 폐쇄 조치를 2주 더 연장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특히 이쉬글은 오스트리아 내 최대 집단 감염지로, 이곳을 다녀간 자국민 600여 명을 포함한 1천여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티롤 당국은 지난달 13일 이쉬글을 폐쇄했지만, 국내·외에서는 늑장 대응이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티롤 당국은 이들 두 곳 외에 또 다른 스키 리조트인 죌덴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폐쇄 조치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티롤은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이탈리아와 인접한 곳으로, 오스트리아 내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다.
한편 오스트리아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사망자 337명을 포함해 1만3천561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열차 승객 수가 급감한 데 따라 오스트리아 국영 철도(OeBB)는 이달부터 직원들의 조업을 단축했다고 밝혔다.
OeBB 대변인은 "지난 1일부로 조업 단축을 시작했다"면서 적용 대상 인원은 최대 1만 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OeBB 전체 직원의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대변인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최근 몇 주 동안 승객 수가 80% 이상 줄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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