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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오는 11월 미 대선 후 사임 계획"(종합)
로이터 소식통 5명 인용 보도…"임기 동안 한미관계 악감정으로 점철"
소식통 "업무 불평 안 했지만 개인적 주목이 짓누른 듯…인종 모욕 올바르지 않다"
미 대사관 "해리스, 한미동맹 강화에 일조 의지 변함없어"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이정진 기자 =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오는 11월 미 대선 이후 대사직을 그만둘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9일 5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리스 대사는 임기 동안 불거진 각종 갈등과 사건들에 대해 갈수록 커지는 실망감을 표시해왔다고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 사안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에 계속 봉직하기보다는 11월까지만 머무르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직 주한 미국대사들은 통상 3년씩 서울에서 근무하면서 대체로 한국인들과 개인적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나, 해리스 대사의 임기는 오랜 동맹국인 한미 사이의 점증하는 악감정으로 점철됐다고 로이터는 진단했다.
이어 통신은 지난해 8월 미 정부 관리들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공개적인 실망감을 표출한 이후 한국 외교부가 해리스 대사를 불러 면담한 사례를 소개했다.
다른 소식통은 로이터에 "해리스 대사는 그와 같은 일을 상상해본 적이 없었을 것"이라면서 "왜냐면 두 나라는 이견이 있어도 회의장을 나갈 때는 동맹으로서 좋은 표정을 하고 헤어지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압박에 대한 비판 여론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해 10월 한국 대학생 진보단체 회원들이 주한 미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사건이 벌어졌고, 도심 한복판에서 해리스 대사의 얼굴 사진을 훼손하는 시위도 열렸다.
특히 해리스 대사가 일본계 혈통인 탓에 인종적 독설의 타깃이 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심지어 고위급 한국 관리들까지 인신공격을 가하고, 일부 한국인들은 그의 콧수염을 '일제 총독'에 비유하며 조롱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해리스 대사가 업무상 부담에 대해 불평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자신을 향한 개인적 주목이 그를 짓누른 것이 명백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로이터에 "해리스 대사는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공개적으로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자신의 노고에 고마워하지 않는 사람들을 대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인종적 모욕은 그 나라에 깊은 애정과 관계를 가진 동맹을 대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해리스 대사가 이미 사표를 제출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이미 그는 은퇴 계획의 일환으로 미 콜로라도주에 집을 새로 지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해리스 대사는 2018년 7월에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했다.
그러나 로이터 보도에 대해 주한 미 대사관 대변인은 "해리스 대사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을 위해 지속적으로, 적극적으로 봉사하고자 한다"며 한미동맹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그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대사가 평소 즐겨 말하는 것처럼 '한국은 미국 대사로서 최고의 근무지이자 미국에는 최고의 동반자이며 동맹'이다"고 덧붙였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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