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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1세 충성파 신임 백악관 대변인 매커내니 임명 발표
2월말 TV출연해 트럼프 옹호하다 "코로나19 미국 안 온다" 발언 논란도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케일리 매커내니 신임 백악관 대변인 임명을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재선 캠프 대변인인 매커내니가 백악관 대변인으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 국방부 대변인 알리사 파라가 백악관 전략공보국장으로 합류한다며 벤 윌리엄슨 선임 공보보좌관이 이들과 함께 일할 것이라고 했다.
매커내니의 발탁은 전날 미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이 9개월여만에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 비서실장으로 옮기면서 매커내니가 트럼프 대통령의 4번째 대변인이 된 것이다.
매커내니는 올해 31세로 2016년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CNN방송에 보수 성향 전문가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어 2017년 공화당 전국위원회 대변인에 임명됐고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캠프 대변인으로 옮겼다.
뉴욕타임스(NYT)는 매커내니가 TV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히 옹호해왔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변인의 주요 역할이라고 믿는 부분이라고 평했다. 폭스뉴스도 매커내니가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적 옹호자라고 전했다.
그러나 매커내니는 다른 트럼프 옹호자들과 마찬가지로 TV에서 선을 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예를 들어 지난 2월 2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늘 미국을 최우선으로 한다. 대통령은 늘 미국인을 보호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여기에 오지 않을 것이고 테러가 여기에 오지 않을 것이다. 끔찍한 오바마 대통령 시절과 비교하면 상쾌하지 않나?"라고 말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이날 오전 CNN방송 집계 현재 1만3천명에 달하고 있고 확진자고 40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매커내니는 대변인이 되어서도 주로 TV 출연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취재진과 문답을 하는 대변인 본연의 역할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병행해온 상황이다.
전임인 그리셤 대변인은 9개월여간 한 번도 브리핑을 하지 않았고 TV 출연도 거의 하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을 '천재'라고 지칭하는 성명을 내는 등 노골적으로 충성심을 보여왔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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