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코로나19로 올해 세계 무역 32% 감소할 수도"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무역기구(WT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올해 세계 무역이 30% 넘게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TO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대유행이 정상적인 경제 활동과 생활에 지장을 주면서 올해 세계 무역은 13∼32%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무역은 이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타격을 받은 상태라면서 거의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감소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감소는 10년 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것이라고 WTO는 진단했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이번 위기는 각국 정부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하게 한 보건 위기"라면서 "질병 그 자체에 대한 고통 외에도 무역과 생산의 피할 수 없는 감소는 가계와 기업에 고통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글로벌 무역의 회복은 가능하다면서 개방적인 시장 등을 강조했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빠르고 힘찬 반등은 가능하다. 지금 내리는 결정이 미래 회복의 모양새와 글로벌 성장 전망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시장의 개방성과 예측 가능성, 기업 친화적인 환경 조성 등이 투자 촉진에 매우 중요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유행 기간 및 정책 대응의 효과에 따라 내년 세계 상품 무역이 21∼24% 회복할 것이라며 "각국이 힘을 합치면 단독으로 행동할 때보다 훨씬 빠른 회복세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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