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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확진 34% 해외유입…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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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확진 34% 해외유입…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어제 94명 늘어 총 1만156명…사망 177명·완치 6천325명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하루 확진 50명 미만 목표"
서울아산병원서 1명 추가 확진…첫 확진자와 같은 병실 환아 보호자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4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명 중 1명은 해외유입 사례로 분석된다.
해외 유입이 지속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까지 이어지자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국내 '빅5' 대형병원이자 최대 규모인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추가로 발생해 병원 내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94명 중 32명(34%)은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로 분석됐다.
전체 누적 확진자 1만156명 중 해외 유입은 688명으로 6.8%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서울에서 보고된 신규 확진자 14명 중에서는 9명이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와 확진된 사례로 분류됐다.
해외 유입 사례가 지속해서 보고되는 가운데 전국에서 소규모 집단감염도 끊이지 않고 있다.
경기 평택시에서는 미국 국적 여성이 운영하는 와인바에서 이달 1일부터 이날 0시까지 1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방대본 발표 후에도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대구의 제2미주병원, 대실요양병원과 경기도 의정부성모병원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중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0시까지 35명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이날 저녁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마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의정부성모병원의 경우 퇴원한 환자나 보호자, 간병인 중에서도 확진자가 하나둘 나오고 있어 지역사회로 이미 전파된 게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날 강원도 양양에 거주하면서 의정부성모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는 60대 여성이 코로나19로 확진됐고, 경기도 용인에서는 부친(경기도 포천시 거주)의 외래진료를 위해 지난달 30일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한 40대 남성이 확진됐다. 의정부성모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한 50대 중증장애인은 전날 코로나19로 확진된 후 하루 만인 이날 사망했다.
국내 빅5 대형병원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이날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써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명으로 늘어났다.
해외 유입과 국내 집단감염이 지속하면서 정부는 당초 5일 종료하기로 했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19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중단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통해 신규 확진자를 하루 평균 50명 내외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금 사회적 거리 두기를 느슨하게 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며 국민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83명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177명이었으나 이날 하루에만 경기 1명, 대구 5명 등 총 6명이 사망했다.
다만 이날 0시 기준으로 부산, 광주, 대전, 울산, 세종, 충북, 전북, 전남, 제주 등 9개 시도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인 상황으로 꼽히고 있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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