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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나미비아에 고립됐던 한국인 9명, 독일전세기로 귀국길
앙골라 교민 2명도 중간 합류…마다가스카르·카메룬 교민 전세기처럼 국제공조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아프리카 서남부 나미비아에 열흘 넘게 고립됐던 한국인 9명이 독일 정부의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나미비아를 겸임하는 주앙골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오전 나미비아 수도 빈트후크(호세아 쿠타코공항)에서 한국 국민 9명을 태운 루프트한자 전세기(LH 2573편)가 독일 뮌헨을 향해 이륙했다.

이들은 나미비아에 여행 왔다가 발이 묶인 한국인들이다.
연간 2천여명의 한국 관광객이 사막 투어 등을 위해 나미비아를 방문하고 있다.이번 항공편에는 60대 이상 고령자 5명이 포함됐으며 최고령자는 78세이다.
이들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연합(EU) 회원국 국민과 좌석 293개를 갖춘 A350-900 비행기에 탔다.
뮌헨까지 항공료는 약 1천400유로(약 188만원)로 개인 부담이다.
나미비아에서 탑승한 한국인들은 뮌헨에서 에어프랑스 항공편으로 파리로 이동한 뒤 대한항공편(KE 902)으로 다시 갈아타고 인천국제공항에 6일 오후 3시께 도착할 예정이다.
앙골라 교민 2명도 이날 루안다에서 프랑스 정부 전세기로 파리로 와 나미비아 여행객들과 같이 귀국할 예정이다.
주앙골라 대사관 관계자는 "나미비아 현지 독일대사관 등과 긴밀한 협조로 귀국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귀국길에 오른 여행객 중 한 명은 그동안 도움을 준 대사관 관계자들과 교민에게 일일이 감사를 표하면서 "어려운 시기에 대한민국의 보호를 받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점이 이렇게 자랑스러운 것인지 새삼스럽게 느꼈다"고 말했다.

나미비아는 지난달 24일부터 국경봉쇄에 들어가 국제선 항공편이 끊긴 상태다.
나미비아는 3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이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와 카메룬에서 현지 교민 등 66명이 미국, 일본 공관 등과 국제공조를 통해 민간 전세기로 귀국길에 오를 수 있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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