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화물기 승무원 격리 요구하고 비강 등 검사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미국의 해외 운송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중국의 새로운 검사정책으로 일부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운송업체 페덱스와 UPS는 이로 인해 화물기 승무원들과 최근 마찰을 빚는가 하면 화물 수송에 지장을 받고 있어 백악관 등에 공급망 피해를 막기 위한 조처를 요구했다.

WSJ은 관련 사안을 잘 아는 인물을 인용해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달 말 비강 검사를 포함해 중국의 더욱 엄격해진 코로나19 검사 절차로 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화물기 승무원들이 격리될 수 있다는 중국 측 위협도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UPS 소속 조종사 1명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예방조치로 미국으로 이동,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중국 일부 관리는 화물기 승무원들이 중국에 입국하면 즉시 긴 시간의 격리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다고 해당 업체에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에 입국한 뒤 호텔에 머무르는 승무원들에게는 정부 격리시설로 이동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덱스 대변인은 최근 승무원 검사 절차의 변화로 광둥성 광저우(廣州)발 일부 화물기 운항이 보류됐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상하이(上海)를 비롯한 다른 중국 도시에선 화물기 운항에 우선순위를 두지만, 광둥성은 승무원에 대한 격리 조치를 추진했다고 WSJ에 말했다.
UPS의 한 조종사는 중국의 새로운 검사에 포함된 비강 검사와 목 검사를 최근 며칠간 거부하자 중국 관리들은 사증(비자) 취소를 위협했다고 미국의 한 관리가 전했다.
UPS는 미국 백악관의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에게 이번 사안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페덱스 측은 성명에서 미국과 중국 관리들에게 모두 지원을 요청했다며 "페덱스는 새로운 요건을 수용하기 위해 자체 네트워크 운영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9월에는 페덱스의 화물기 조종사 1명이 중국 당국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당시 미국 국적 여행객의 가방에서 공기총 탄환으로 의심되는 탄환 681발을 발견해 이 승객을 체포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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