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의장 코로나19 양성 판정…격리 치료중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의 유력 정치인인 알리 라리지니 의회 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돼 치료 중이라고 의회 대변인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최고지도자를 정점으로 한 이란의 통치 체계에서 의회 의장은 삼부 요인 중 한 명으로 라리자니 의장은 그간 이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정치인, 관료 가운데 최고위 인사다.
이란 의회는 2일 본회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 위해 화상회의 시스템을 점검 중이며 모든 의원이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은 뒤 감염자의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마수메 엡테카르 이란 부통령, 이라즈 하리르-치 보건 차관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됐다.
에샤크 자한기리 이란 수석부통령과 장관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지난달 12일 현지 언론들에서 나오기도 했다.
압돌 레자 메스리 이란 의회 부의장은 지난달 3일 "의회 의원 2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라며 "사람을 많이 접촉하는 직업이다 보니 감염자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