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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자가격리 관리위해 QR코드제 도입 예정…외출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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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자가격리 관리위해 QR코드제 도입 예정…외출시 제시"
시 사이트에 등록 후 발급…"집 밖에 나갈 땐 매번 발급받아야"
위반시 최대 400여만원 범칙금…지난달 30일부터 전주민 자가격리 시행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모스크바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자가격리 조치를 관리하기 위해 격자무늬 모양의 2차원 코드인 QR 코드 발급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으로 1일(현지시간) 알려졌다.
현지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 라디오 방송 '에호 모스크비'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시 정보기술국 국장 에두아르트 리센코는 이날 자가격리 준수 통제를 위해 QR 코드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시(이날 현재 1천880명)는 지난달 30일부터 모든 주민에 대해 자발적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긴급한 의료 지원을 받기 위해서거나 생명과 건강에 직접적 위협이 있을 경우, 집에서 가까운 상점과 약국으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러 가는 경우 외엔 집 밖으로 나가지 말도록 지시했다.
형식상 자발적 격리지만 당국이 이행을 강제하고 위반할 경우 행정 처벌 등이 가해지는 사실상의 의무격리에 해당하는 조치다.
주민 간 접촉을 최소화해 전염병 지역 전파를 차단하려는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리센코 국장은 모스크바시 포털 사이트에 등록하고 신청서를 작성하면 자동으로 QR 코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면서 이를 휴대폰에 저장하거나 인쇄해 외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시장령이 나오면 곧바로 QR 코드제가 시행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는 4일부터 본격적 시행이 예상된다.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모든 모스크바 거주자는 집 밖으로 나갈 때 모스크바시 사이트에서 주소, 전화번호, 사진 등을 입력해 QR 코드를 발급받은 뒤 외출해야 한다.
외출 중 경찰 등 단속요원들이 검문하면 핸드폰에 저장되거나 인쇄한 QR 코드를 보여줘야 한다.
식료품을 사러 가까운 상점에 가거나, 쓰레기를 버리거나 반려동물을 산책시키러 나갈 때, 자동차로 모스크바시를 벗어날 때도 마찬가지다.

QR 코드는 외출할 때마다 매번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
회사의 경우 사업자가 직원들의 명단과 사진, 여권 자료 등을 담은 신청서를 제출해 시 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치면 직원들을 위한 상시 QR 코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자동차 출퇴근자는 QR 코드를 발급받는 것 외에 미리 모스크바시 사이트에 차량번호를 등록해야 한다.
당국은 거리에서 주민들을 직접 검문하거나, 은행에서 넘겨받는 고객 거래 기록·이동통신사로부터 전달받는 가입자 이동 정보·얼굴인식시스템이 설치된 시내 감시카메라 등을 이용해 주민들의 자가격리 준수 여부를 지속해서 감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QR 코드제가 본격 시행되면 코드없이 외출하는 사람은 1~3천 루블(약 1만5천원~4만6천원)의 범칙금을 물게 되고, 전염병 전파로 다른 사람의 건강을 해쳤을 때는 15만~30만 루블(약 230만~460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모스크바시는 자가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의 위치를 감시하는 휴대전화 앱도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폰이 없는 사람에겐 격리 기간이 끝나면 반납하는 조건으로 임시로 대여해줄 계획이다.
이밖에 러시아 정부는 오는 3일부터 의무적 자가격리 대상자가 격리 조치를 위반할 경우 해당자에게 SMS 문자가 발송되고, 동시에 경찰·보건부·검역당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등에 해당 정보가 전송될 수 있도록 하는 정보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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