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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학자 "인종주의라는 '정치 바이러스'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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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학자 "인종주의라는 '정치 바이러스' 경계해야"
中 인민일보 칼럼서 '코로나 19 확산' 속 반중 정서 비판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속에 중국에 대한 비판적 정서가 표출되는 것과 관련, 한 중국 학자가 "인종주의라는 '정치 바이러스'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오쥔샹(毛俊響) 중난(中南)대학 인권연구센터 집행주임은 1일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 칼럼을 통해 "국제사회가 코로나19에 대응해 협력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인권 문제가 유령처럼 나타났다. 그것은 바로 인종주의"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생명·건강을 해치는 유형의 바이러스라면 인종주의는 세계의 조화를 파괴하는 무형의 바이러스"라면서 "국제사회가 중대한 공중보건 상황에 직면하자 혼란을 틈타 인종주의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일부 아시아계 사람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인종주의 및 외국인 배척 등의 공격을 받았으며, 악의적 비방과 서비스 제공 거부, 야만적인 폭력행위 등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 일부 서방 정치인들이 바이러스를 특정 국가·지역과 연계해 중국에 오명을 씌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인종주의와 관련해 인류는 뼈아픈 교훈을 경험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주요 발발 원인 중 하나가 일부 국가에서 성행한 인종주의"라면서 "민족 우월론을 통해 외국에 대한 적대적 정서를 선동했고 결국 전쟁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인종주의적 발언 금지'가 '언론의 자유 보장'과 충돌하는 데 대해서는 "인종주의 금지는 전체 인류의 공통이익과 존엄성에 대한 것이므로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오 교수는 "(서방) 정치인들이 알면서도 잘못을 저지르는 것은 '정치 바이러스' 때문"이라면서 "아무 근거도 없이 중국에 전염병 발생 관련 누명을 씌우려는 것은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들은 전염병 대응에 있어 중국인의 공헌을 무시하고 오히려 중상모략하려 한다"면서 자국 내 확산에 대한 반성 없이 일방적으로 중국의 '기밀자료'를 수집하려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는 인간 본성 어두운 구석에 숨은 인종주의가 나타난 결과다. 또 인권의 정치화가 성행함을 보여준다"면서 "중국에 먹칠하는 '정치 바이러스'는 헛소문·편견·대립을 만들고 국제적 단합을 파괴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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