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조업 대기업 체감경기 지수 7년 만에 마이너스
아베 총리, 코로나19 직격탄 항공사 "지원 검토"
참의원 결산위 출석 각료·의원 모두 마스크 착용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본 제조업 대기업의 체감경기 지수가 7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이 1일 발표한 3월 '전국기업 단기경제 관측조사'(短觀·단칸)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대기업의 업황판단지수(DI)는 작년 12월 '0'에서 3월 '마이너스(-) 8'로 추락했다.
DI는 체감경기가 '좋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나쁘다'고 답한 비율을 뺀 수치다.
3월 제조업 대기업 DI의 하락 폭은 7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전했다.
비제조업 대기업 DI도 작년 12월 '20'에서 3월 '8'로 12포인트나 하락했다.
3월 비제조업 대기업 DI 하락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22포인트 하락 이후 11년 만에 가장 컸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참의원(參議院·상원) 결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를 지원할 의향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항공로는 경제의 기반 인프라"라며 "(일본 경제가) 'V자'로 회복해 나가는 데도 기반 인프라 자체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 그런 관점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의원 결산위에 출석한 아베 총리를 비롯한 각료와 의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
아베 총리 등 각료들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할 때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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