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 확진자 2만2천명…사망자 1천400명
하루 추가 사망자 규모 260명→209명→180명
로건항공, 긴급구제 신청 예정…식당체인·렌탈업체 등 법정관리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2만2천명과 1천400명을 넘어섰다.
영국 보건부는 30일(현지시간) 오전 9시(영국서머타임·BST)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2천14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1만9천522명) 대비 2천619명 증가한 수치다.
영국에서는 지금까지 13만4천946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이중 11만2천80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사망자는 29일 오후 5시 기준 1천408명으로 전날(1천228명) 대비 180명 늘어났다.
영국의 일일 코로나19 사망자 수 규모는 24일 43명에서 25일 113명으로 늘어난 뒤, 26일 181명, 27일 260명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28일 209명에 이어 29일에는 200명 밑으로 떨어졌다.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확진자 중 9천명 이상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왕립의과대학(Royal College of Physicians)은 의사 4명 중 1명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거나, 가족 중에 증상이 나타난 이가 있어 휴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영국에서는 가장 먼저 북아일랜드 자치정부가 재소자 중 형기가 얼마 남지 않은 이들 최대 200명을 조기 석방하기로 결정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도 비슷한 조치를 검토 중이지만, 잉글랜드와 웨일스는 조기 가석방과 다른 시설로의 이송 등 여러 방안을 비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가항공사 이지젯은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전체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영국 최대 지역항공사인 로건항공(Loganair)은 정부에 긴급구제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식당 및 카페 휴업, 필수적인 경우 외 모든 이동제한 등의 조치가 지속되면서 경영난을 겪는 기업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이탈리안 식당 체인인 칼루치오스(Carluccio's), 가전 렌탈업체인 브라이트하우스(BrightHouse)는 이날 회사 문을 닫고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일간 가디언은 이들 업체의 법정관리는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영향을 미친 첫 번째 사례로, 총 4천400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놓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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