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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코로나19 확진 5천명 근접…남아공 랜드화 가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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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코로나19 확진 5천명 근접…남아공 랜드화 가치 '최저'
사망자 146명…짐바브웨도 3주간 봉쇄령 돌입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에서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천명에 근접했다고 AP통신이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 CDC)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기준 아프리카 54개국 중 46개국에서 4천76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14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천280명으로 가장 확진자가 많지만, 검사 부족 및 적체 때문에 실제 발병 숫자는 더 많을 수 있다.
전국 봉쇄령 나흘째인 남아공의 이웃 나라인 짐바브웨도 이날부터 3주간 봉쇄에 들어갔으며 아프리카의 많은 도시들 역시 출입이 폐쇄됐다.
이런 가운데 남아공 화폐 랜드의 가치는 지난 주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남아공 국가신용 등급을 투자 부적격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인해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랜드화는 2.5% 급락한 달러당 18.09를 기록했다. 18선이 붕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채권과 은행주도 떨어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남아공의 '정크본드'(투자부적격 채권) 사태가 심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또 별도 기사에서 아프리카 코로나19 사태의 정점은 아직도 2∼3주 정도 남아있다면서 긴급 경기부양을 위해 1천억달러(약122조원)를 쏟아부어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취약한 보건 체계를 지원해야 한다고 유엔 아프리카경제위원회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유가 폭락 여파로 나이지리아, 앙골라, 알제리 등 아프리카 산유국들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가장 절실한 재정 수입을 잃었을 뿐 아니라 그동안 어렵사리 확보한 원유 시장 지분의 상실을 다시 만회하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 아프리카 나라는 다른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저가 물량 공세에 직면해 비용 면에서 경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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