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서병기 IBK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는 30일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 신사업에 진출하고 임기 내 자기자본을 1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이날 취임사에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존과 전혀 다른 차원의 위기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고객자산·주주가치·임직원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체계적 위기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IBK투자증권의 모토인 '중소기업과 더불어 성장하는 자본시장의 리더'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투자은행(IB) 등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BDC와 같은 신사업 진출을 통해 '자본시장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DC는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모 또는 상장한 후 비상장기업 등에 투자하는 투자 목적회사로, 공모 펀드 형태로 운용된다.
서 대표는 또 "자체 수익성 제고뿐만 아니라 증자 등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 임기 내 자기자본 1조원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시장 기능이 단순 중개에서 IB 중심으로 바뀌면서 금융투자회사들이 고수익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자본 확충 노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우리도 고수익 사업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가용 자원 확보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자산관리(WM) 영업 고도화를 위한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IBK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모기업인 IBK기업은행 등과 서로 윈윈하는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서 대표는 덧붙였다.
서 대표는 신영증권[001720] IB부문 총괄부사장을 지냈고 지난 27일 IBK투자증권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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