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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신임 대표이사…"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KT 만들 것"(종합)
"도약 중심에 고객 있다"…"내부 혁신으로 KT 사업 영역 확장하자"
주주총회서 선임·공식 취임…'회장' 직급 '사장'으로 낮춰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정윤주 기자 = 구현모 KT 신임 대표이사가 KT그룹을 외풍으로부터 흔들리지 않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30일 정기주주총회 직후 사내 방송을 통해 발표한 취임사에서 "KT그룹을 외풍으로부터 흔들리지 않는 기업, 국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국민 기업, 매출과 이익이 쑥쑥 자라는 기업, 임직원이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도약의 중심에 고객이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바를 빠르고 유연하게 제공하기 위해 스스로 바꿀 것은 바꾸자'는 내부 혁신을 통해 KT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사업 질을 향상하자"고 했다.
또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5G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혁신이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다른 산업 혁신을 이끌고, 개인 삶의 변화를 선도하고,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자"고 강조했다.
앞서 KT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구현모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구 대표는 2023년 정기 주총일까지 3년 동안 대표이사로 재직한다.
구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KT는 그동안 쌓아온 디지털 역량으로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고, 개인 삶의 변화를 선도하겠다"며 "KT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사업을 고객 중심으로 전환해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며 "금융, 유통, 부동산, 보안, 광고 등 성장성 높은 사업에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배구조 독립성과 안정성을 높여 경영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회장 중심의 1인 체제를 뛰어넘어 최고경영진 간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이번에 '회장'이라는 직급을 없애고 '대표이사 회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낮췄다.

한편 KT는 이날 주총에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이날 주총에 부의된 ▲ 정관 일부 변경 ▲ 대표이사 선임 ▲ 제38기 재무제표 승인 ▲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 이사 보수한도 승인 ▲ 경영계약서 승인 ▲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개정 등 8개 안건은 원안대로 처리됐다.
신임 사내이사에는 기업부문장 박윤영 사장과 경영기획부문장 박종욱 부사장이 뽑혔다.
또 신임 사외이사에는 강충구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박찬희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前) 롯데렌탈 사장이 선임됐다.
2019 회계연도 배당금은 주당 1천100원으로 최종 확정됐으며 4월 22일부터 지급된다.
jesus786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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