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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코로나19 확진자 1천46명·사망자 87명…증가폭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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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코로나19 확진자 1천46명·사망자 87명…증가폭 커져
조코위 '봉쇄' 안 한다지만 뜨갈 등 지방 차원 준(準) 봉쇄
일 끊긴 자카르타 주민들 귀향에 지방 도시 비상…제재 검토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7일 153명 추가돼 총 1천46명이 됐다. 사망자는 87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 수를 지역별로 보면 자카르타가 598명으로 가장 많고, 서자바 98명, 반튼 84명, 동자바 66명, 중앙자바 43명, 족자카르타 22명 등 자바섬 거주자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발리의 확진자는 9명이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 대변인 아흐마드 유리안토는 브리핑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은 시민들이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 지키기를 실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주부터 중국에서 공수한 신속 진단키트가 전국에 배포돼 대량 검사가 시작되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본다.
이날까지 나흘 연속 확진자 수가 매일 100명 넘게 증가했고, 이날 하루 만에 153명이 추가되는 등 증가 폭도 커졌다.
이달 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25일 만에 확진자 수가 1천명을 넘었음에도 이날 인도네시아 곳곳의 이슬람사원에서 '금요 합동 예배'가 정상적으로 진행돼 지역 내 감염 확산 우려가 나온다.



확진자가 계속 늘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봉쇄'(lockdown)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지방 정부 차원에서 준(準) 봉쇄조치에 나서는 곳이 속속 늘고 있다.
앞서 자카르타 주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주간 펍·노래방·스파·영화관 등의 문을 닫았다.
외출 자제와 재택근무 전환 권고도 강제력은 없지만, 시간이 갈수록 동참하는 인원이 많아지고 있다.



중부 자바의 뜨갈시는 30일부터 도시를 완전히 봉쇄하지는 않지만, 진입로 대다수를 막고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광장 등 관광명소와 유흥업소도 닫는다.
뜨갈시 부시장은 "49개 진입로 가운데 2∼3곳만 열어두려 한다. 발열 등 이상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병원으로 데려갈 것"이라며 "이러한 조치가 중앙정부의 '봉쇄 불가' 원칙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돌아온 34세 뜨갈 거주자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치료받고 있다"며 "그는 공항이나 기차역에서 격리돼야 했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최동단 뉴기니섬 파푸아도 26일부터 14일 동안 섬에 들어오는 것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파푸아는 공동체 활동을 오전 6시부터 8시간만 할 수 있도록 정하고 예배 등 다수가 모이는 자리를 금지했다. 파푸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명이다.
서(西)망가라이군은 28일부터 4월 5일까지 코모도 공항과 라부안바조 항구를 폐쇄해 아무도 들어오거나 나갈 수 없도록 한다.
말라쿠 지방정부는 지난 22일부터 14일 동안 비행기와 선박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중부자바의 솔로 시도 13일부터 휴교령과 관광지 폐쇄 등 반 봉쇄조치를 내렸다.



자카르타 주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로 일자리를 잃은 자카르타 거주민의 귀향이 늘자 지방 도시에는 비상이 걸렸다.
중부자바 주지사는 "자카르타에서 귀향자들을 태운 44대의 버스가 즈파라(Jepara)에 도착하는 등 각 시·군에 귀향자들이 유입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제발 자카르타에 그대로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다.
서부자바 주지사 역시 "자카르타에서 일할 수 없게 된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코로나19 감시 대상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자카르타의 귀향객 증가와 관련해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라마단 종료 후 최대 명절인 '르바란'(이드 알 피트르) 때 고향 방문(무딕)을 전면 금지할지에 대해서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
한편, 인도네시아 무역부는 마스크와 방호복 등 보호장비와 의료기기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수입허가 없이 들여올 수 있다고 발표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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