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부양책 발효되면 3주 내에 미 국민에 돈 지급"
"기업 대출 투명하게 이뤄질 것…연준 의장과 긴밀히 협력"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부양책과 관련, 법이 발효되면 3주 이내에 미 국민 개개인이 직접 지원금을 지급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상원은 전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조2천억 달러(약 2천7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으며 하원 표결은 27일 이뤄질 예정이다. 하원도 통과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곧바로 발효된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즉시 사람들의 주머니에 돈을 넣어주기로 했다"며 "그것은 3주 이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자기 명의로 된 수표를 우편으로 받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부양책이 담긴 이번 법안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과 핵심 산업 등에 5천억 달러를 대출 형식으로 지원하고 일정 소득 이하의 국민에게 현금을 직접 지원하는 내용 등이 뼈대다.
이에 따라 연간 총소득 7만5천달러 이하 개인에게 1인당 1천200달러(약 147만원)를 지급한다. 부부는 2천400달러를 받고, 자녀 한 명당 500달러가 추가된다.
지급액은 소득이 높아질수록 줄어 개인 총소득 9만9천달러까지가 상한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기업 대출과 관련, 재무부의 대출은 완전히 투명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 3월 셋째 주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급증한 것과 관련, 이번 부양법안과는 관련이 없다면서 "이제 이 계획(부양책)들로, 중소기업들이 많은 사람을 다시 고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또 법안은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들을 보호할 것이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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