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코로나19 스팸 분석'…"테마주 추천이 제일 많아"
"이통사 전체 스팸 차단율 90%…중국發 이메일 스팸 57%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스팸이 11만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관련 테마주를 추천하는 내용이 가장 많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스팸 전송자 11명에게 과태료 7천800여만원을 부과했다.
방통위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 19 관련 스팸에 대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지난 1월 26일부터 24일 현재까지 11만760건의 코로나19 관련 스팸신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마스크나 백신 등 테마주를 추천하는 주식스팸이 5만1천866건(47%)으로 가장 많았고, 정부나 공공기관의 안내를 사칭하는 형태의 스팸은 1천875건(1.7%)이었다.
또 이동통신사는 약 800만건의 코로나19 관련 스팸문자를 차단했고, 방통위는 관련 스팸 전송자 11명에게 7천87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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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는 이날 '2019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도 발표했다. 스팸 유통현황 조사결과는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에 게시되는 공공데이터로, 2012년부터 매년 2회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휴대전화 음성스팸은 상반기보다 5만건(0.6%) 줄은 910만건으로 집계됐다.
발송경로별로는 인터넷전화 서비스 42.6%, 유선전화 서비스 41.9%, 휴대전화 서비스 15.5%로 나타났다. 또 광고 유형별로는 불법대출 52.2%, 통신가입 34.2%, 성인 6.0% 등이었다.
특히 인터넷전화 서비스 제공사업자 가운데 다모정보기술·엠에스정보통신·제이와이소프트·온세텔링크·에리컴퍼니 등 발송량 상위 5개 사업자를 통한 발송량이 82.4%를 차지했다.
또 유선전화 서비스 제공사업자 중에는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를 통한 스팸 발송이 82.5%를 차지했다. 다만 LG유플러스의 경우에는 스팸 발송이 상반기 대비 57만건 감소했다.
문자스팸의 경우에는 하반기 스팸 발송량이 상반기 대비 25만건(3.8%) 감소해 631만건으로 집계됐다.
발송경로별로는 대량문자 발송서비스 87.5%, 휴대전화 서비스 10.1% 등으로 나타났다., 광고 유형별로는 도박이 63.5%로 가장 많았고, 불법대출(14.4%)·금융(4.9%)·성인(3.3%) 등이 뒤를 이었다.
대량문자 발송서비스 사업자 가운데 상위 3개사인 KT·다우기술·스탠다드네트웍스를 통한 스팸 발송이 81.6%를 차지했고, 젬텍과 LG유플러스 등 상위 5개사를 포함하면 95.1%의 스팸이 이들 업체를 통해 발송됐다.
이메일 스팸은 2019년 상반기 대비 58.1%(43만건) 감소한 32만건으로 집계됐다. 통신사업자별로 보면 KT 87.5%, LG유플러스 9.4%, SK브로드밴드 1.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LG유플러스는 20만건에서 3만건으로 17만건이 감소했고, SK브로드밴드는 16만건에서 5천건으로 15만5천건 줄었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 해외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2019년 상반기 대비 48.3%(961만건) 증가한 2천949만건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중국 82.3%, 미국 3.4%, 브라질 2.3% 순이었다.
특히 중국발 이메일 스팸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57%(881만건) 증가한 2천427만건으로 집계됐다. 중국발 이메일 스팸 가운데 96.5%(2천342만건)에는 한글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방통위가 지난해 11월 일주일 동안 전국 만 12세∼59세의 휴대전화 및 이메일 이용자 각각 1천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문자·음성스팸과 이메일스팸 수신량을 조사한 결과 1인당 하루 평균 스팸 수신량은 0.42통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0.11통 감소한 수치로, 한 달 평균 12.7통의 스팸을 수신하는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휴대전화 음성스팸은 0.06통, 문자스팸은 0.07통, 이메일 스팸은 0.29통이다.
이동통신사별 문자스팸 차단율은 89.5%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84.5% 대비 5%P 증가한 것으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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