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내달 3일 기한 전국 이동제한령·휴교령 연장키로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날이 갈수록 커지는 이탈리아가 내달 3일까지인 전국 이동제한 및 휴교령 기한 연장 방침을 공식화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발간된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취한 조처가 원래 데드라인 이후로 연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콘테 총리는 "시스템 붕괴 위기는 벗어났으며, 정부가 취한 각종 제한 조처는 잘 기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바이러스 확산세가 며칠 내 정점에 이르고 이후 확진자 증가 속도가 다소 느려질 수 있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다만,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정부의 제한 조처를 잘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조만간 내각 회의를 거쳐 이동제한령 등의 새 연장 기한을 확정 공표할 방침이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내달 3일까지 대학을 비롯한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한편 프로축구리그(세리에A)를 비롯한 모든 스포츠 경기를 중단시켰다.
또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북부 일부 지역에 한정했던 이동제한령을 전국으로 확대 적용한 바 있다.
이동제한령 등의 기한이 연장되면 식료품점·약국·주유소 등 필수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 영업 중단 명령 시한도 오는 25일에서 4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전국 누적 확진자 수는 3만5천713명, 누적 사망자 수는 2천978명에 이른다. 하루 사이에 추가된 확진자는 4천207명, 사망자는 475명으로 통계 집계 이래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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