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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더워도 확산"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감염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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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더워도 확산"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감염자 늘어
말레이시아서 첫 사망자 발생…18일부터 31일까지 국가 봉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날씨가 덥고 습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계속 늘고 있다.
18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72명, 말레이시아는 673명으로 각각 늘었다.
싱가포르는 243명, 필리핀 187명, 태국 177명, 베트남 61명, 브루나이 54명 등이다.



동남아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말레이시아 경우 이달 9일까지만 해도 99명으로 두 자릿수였지만, 2월 28일∼3월 1일 쿠알라룸푸르 스리 페탈링 이슬람사원에서 1만6천여명이 참석한 종교 행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말레이시아 확진자 673명 가운데 3분의 2를 비롯해 브루나이 50명, 싱가포르 5명, 캄보디아 13명, 태국 최소 2명이 이 행사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감염됐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이 행사에 참석했던 34세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첫 사망자로 기록됐다.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사라왁주의 60세 남성도 코로나19 감염 후 사망자로 발표됐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확진자 0명을 기록해 '검진 능력이 떨어진다', '은폐하는 것이 아니냐' 등의 의혹이 제기됐으나 이달 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현재 감염자가 172명까지 늘었다.
일각에서는 '고온다습한 기후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할 것'이라며 날씨가 더워지면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 것으로 기대하지만, 최근 동남아시아의 확진자 증가 속도로 볼 때 근거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지금까지의 증거로 미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무덥고 습한 지역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전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최근 잇따라 '국가 봉쇄' 등 강력한 예방조치를 내놓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17일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총동원령을 내렸다.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도 이날부터 31일까지 2주 동안 모든 외국인의 입국 금지와 자국민 해외여행 금지 등 이동제한 조처를 내렸다.
말레이시아는 종교, 스포츠, 문화 활동을 포함한 단체 활동이나 모임을 전국적으로 금지했고, 필수서비스를 제외한 정부 기관과 개인 소유 사업장을 모두 폐쇄했다.
식당은 테이크아웃과 배달만 허용되고, 호텔들은 새로운 투숙객을 받지 않는다.
말레이시아 내에서 다른 주로 이동하는 것도 특별한 경우에만 허용된다.



인도네시아는 20일 0시부터 한국을 포함해 모든 외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과 도착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한다.
인도네시아에 입국하려는 외국인은 건강확인서를 재외 인도네시아 공관에 제출하고, 사전에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2월 29일에 내린 코로나19 관련 비상사태를 5월 29일까지 연장했다.
인도네시아의 인구가 2억7천만명에 이르기에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도시 봉쇄'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더 적극적인 조치를 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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