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특수'에 짜파게티 해외 매출 2배 이상 '껑충'
국내 매출도 증가세…농심 "올해 첫 2천억원 목표"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영화 '기생충'의 미국 아카데미상 석권을 계기로 인기를 끈 영화 속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덕분에 짜파게티가 해외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농심은 짜파게티의 2월 해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68만달러, 약 8억4천만원)보다 2배 넘게 늘어난 150만달러(약 18억6천만원)로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국가별 매출은 미국이 70만달러(약 8억7천만원)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 22만달러(약 2억7천만원), 호주 19만달러(약 2억4천만원), 일본 10만달러(약 1억2천만원) 등 순이었다.
최근 수출 요청이 끊이지 않으면서 수출국도 70여개국으로 늘어났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게티를 구할 수 없는 나라의 소비자들이 짜파구리 SNS 영상을 접한 뒤 판매를 요청하면서 실제 수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농심은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후 자사 유튜브 채널에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올린 바 있다.
짜파게티의 국내 매출도 올해 들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 2월 짜파게티 국내 매출은 370억원을 넘어섰고, 농심은 올해 첫 연간 매출 2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짜파게티는 지난해 매출 1천850억원으로 신라면에 이어 국내 시장 2위에 올랐다.
농심 관계자는 "지금까지 신라면을 주로 찾던 해외 거래선이 이제는 짜파게티도 함께 찾고 있다"며 "짜파게티가 신라면의 뒤를 잇는 K푸드의 대표주자로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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