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연합' 이사 후보들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 수사해야"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하고 있는 '3자 연합' 측의 이사 후보들이 대한항공[003490]의 항공기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3자 연합이 추천한 이사 후보들은 1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대한항공은 글로벌 스캔들로 비화한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 리베이트 문제에 외부 감사를 의뢰하고 관련된 고위 임원이 즉각 사퇴해야 하며, 자발적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법 당국은 즉각적인 수사를 통해 국적 항공사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이뤄진 3자 연합은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하라고 수차례 촉구해왔으나 이사 후보들 명의로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입장문에는 김신배 포스코[005490] 이사회 의장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005930] 중동총괄 부사장 등 3자 연합 측 후보 7명이 이름을 올렸다. 당초 3자 연합은 총 8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했으나 1명이 사퇴했다.
이사 후보들은 또 "3자 연합의 주주들이 향후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여러 차례 명확히 한 바 있음을 잘 안다"며 "약속의 진정성을 믿고 추천을 받아들여 후보로 나서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결권 자문회사인 서스틴베스트가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180640]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한 데 대해 "3자 연합이 제시한 경영 혁신 방안이 대의명분을 가진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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