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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 금리가 부동산에 미칠 영향은…코로나로 매수심리 위축될듯
전문가 "글로벌 위기 우려에 금리 인하 효과 제한적" 전망 많아
"코로나 위기 단기종료시 회복 빠를 수도"…분양시장 양극화 심화 예상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홍국기 기자 = 기준금리가 0%대로 떨어지는 사상 초유의 초저금리 시대를 맞게 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일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어 금리 인하의 효과가 당장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기에 접어들면 이번 파격 금리 인하가 비규제지역 등의 풍선효과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자문지원센터 안명숙 부장은 16일 "지금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경기 불안의 영향이 커 금리 인하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라며 "코로나 악재로 인한 매수심리 위축의 최근 흐름을 바꾸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 아파트 시장은 현재 15억원 초과 주택담보 대출 금지와 보유세 강화, 정부의 자금출처 조사, 한시적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등의 조치로 시세보다 3억∼5억원 떨어진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에 비해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을 비롯한 비강남권과 수도권 경기 남부 지역은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몰리며 집값 상승세가 거세다.

다만 이들 지역도 3월 들어서는 정부의 조정대상지역 확대 등 규제와 코로나 영향 등으로 매수세가 종전보다 주춤한 상황이다.
명지대학교 권대중 부동산학과 교수 역시 "지금 부동산 시장은 금리보다는 코로나가 변수"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코로나 사태가 단기적으로 끝나면 상관없지만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 지역 경제 침체, 세계 경제 침체 등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부동산 시장은 금리 인하가 아니라 코로나로 인한 경제 침체를 우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국대 고성수 부동산대학원장은 "이미 15억원 초과 주택은 대출이 끊겼고 나머지도 규제지역내에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제약이 많다"며 "부동산 시장에서 금리 인하는 긍정적인 시그널이긴 하지만 정부 규제가 강한 상황에서 당장 금리 인하가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듯하다"고 전망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대출 규제가 강해 금리 인하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금리 인하는 그만큼 실물경기가 어렵다는 의미로 부동산 시장 역시 그만큼 불확설싱이 크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현재 대출 규제가 만만찮은 데다 자금출처 조사도 강화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가 코로나 영향으로 감소할 뻔했던 일부 중저가 지역의 매수세가 버틸 수 있는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NH투자증권 김규정 부동산연구위원은 "현재 부동산을 제외하면 별다른 투자 대안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경기 리스크 때문에 집값이 약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지만 갭메우기가 가능한 중저가 시장이나 신축 아파트, 청약 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 사태가 빠르게 진정되고 글로벌 경기 역시 예상보다 급락하지 않을 경우 부동산 시장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경인여대 서진형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실물 경제가 악화된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에 몰릴 수 있다"며 "코로나로 인해 집값이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예상하는데, 금리 인하로 조정기가 짧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 인하로 중도금 대출을 받고 있는 기존 분양 계약자들의 금리 부담은 크게 줄어들게 됐다. 신규 분양은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도 있지만 코로나 영향으로 대기 수요가 있는 양질의 사업장 위주로 청약수요가 재편되면서 시장 쏠림 현상은 더 두드러질 것"이라며 "분양가가 낮은 '로또 아파트' 청약은 더 뜨거워지겠지만 공급 과잉이 우려되는 곳이나 비인기지역은 미분양 증가를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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