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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한국 코로나19 통제, 강력한 예방·국민 협조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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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한국 코로나19 통제, 강력한 예방·국민 협조 덕분"
"진정 바이러스 통제했는지는 더 지켜봐야…신천지 외 집단감염 유의"
"유럽 등은 한국모델보다 중국처럼 엄격한 봉쇄조치가 적절할 것"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한국이 극단적인 봉쇄 조치 없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에서 "단계적 승리"를 거두고 있는데, 이는 정부의 강력한 예방통제 조치와 국민의 협조 덕분이라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6일 평가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유럽 등은 한국 모델을 따르기보다는 중국 같은 엄격한 봉쇄 조치를 도입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한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지난달 29일 909명까지 늘었다가 지난 15일에는 3주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인 76명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아태·세계전략연구원의 왕쥔성(王俊生) 연구원은 한국은 코로나19 환자가 대체로 대구와 경상북도에 집중돼 있으며 신천지 신도들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기 때문에 중국이나 다른 나라보다 어려움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신천지에 대한 엄격한 통제 조치를 도입하고 전국적 자원을 대구·경북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중들도 자발적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대형 이벤트를 피하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등의 협조로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중심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가능한 많은 검사를 하는 전략'과 추적 기술로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이 하루 2만여명을 검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가운데 검사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증상이 있는 사람이나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신천지 신도들이 무료로 검사할 수 있게 한 점을 주목했다.
한국은 또한 휴대전화와 위성 기술을 이용해 잠재적 감염자를 추적할 수 있는 최고의 시스템을 갖췄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신문은 한국이 전국적 또는 지역적 봉쇄를 피한 것을 놓고 "다른 나라들이 한국의 모델을 모방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한국의 발병은 특정 지역에 집중된 편이며 정부가 추가적인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 적시에 강력한 대응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 국가들은 이미 초기의 태만으로 바이러스 전파가 통제를 벗어난 단계에 진입했다고 그는 진단했다.
아울러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이 진정으로 바이러스를 통제했는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콜센터에서 100명 넘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을 한 예로 들었다.
다즈강 소장은 한국 정부가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 신천지 신도 외에 다른 집단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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