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호주 그랑프리 취소 이어 바레인·베트남 대회 무기한 연기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0 국제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개막전인 'FI 롤렉스 호주 그랑프리'가 개막 직전 취소된 데 이어 바레인과 베트남 대회도 무기한 연기됐다.
14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국제자동차연맹(FIA)은 14∼15일 멜버른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호주 그랑프리를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현지에서 대회를 준비하던 맥라렌팀 관계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팀이 대회 출전을 포기한 뒤 참가팀 긴급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이어 F1과 FIA는 20일부터 바레인 사키르에서 F1 역사상 처음으로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던 2라운드 바레인 그랑프리와 다음 달 3∼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처음으로 열기로 했던 'F1 빈패스트 베트남 그랑프리'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다음 달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 예정이던 중국 그랑프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 무기한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또 F1과 FIA는 "5월 말에 유럽에서 챔피언십을 시작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최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이마저도 정기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시즌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우선 5월 3일로 예정된 네덜란드 그랑프리와 5월 10일 열릴 예정인 스페인 그랑프리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F1은 운전석 하나에 바퀴가 겉으로 드러난 '오픈 휠' 형식의 포뮬러 자동차경주 중 가장 급이 높은 대회로, 1950년 시작됐으며 현존하는 자동차 경주대회 중 가장 역사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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