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보증과 대출 일괄 실행 가능한 체계로 개선"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박용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신속한 자금 집행을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 신청·접수 업무의 민간은행 위탁이 확대된다.
정부는 길게는 2∼3개월까지 늘어진 대출 심사 기간이 3주가량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http://img.yna.co.kr/photo/yna/YH/2020/03/13/PYH2020031306440001300_P2.jpg)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을 방문해 "고객이 지역신보 방문 없이 정책자금 취급 은행을 바로 찾아 보증과 대출을 일괄 실행할 수 있는 체계로 개선한다"면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이날 방문에는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김병근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회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등도 함께했다.
박 장관은 시스템 개선, 절차 간소화, 지속적 인력보강 등 3개 측면에서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집행을 효율화한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개선과 관련해서는 위탁보증을 운영하는 지역신보가 현재 12개에서 16개(광주·전북·제주·경기 추가)로 늘고,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참여도 확대된다.
IBK기업은행[024110]이 주로 맡았던 위탁보증 업무는 신한·국민·우리·하나·SC은행까지 확대되고, 수협과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참여도 검토 중이다.
은행들은 보증부 대출 신청, 상품 안내, 서류 접수, 최종 약정 등의 업무를 맡는다.
![](http://img.yna.co.kr/photo/yna/YH/2020/03/13/PYH2020031316170001301_P2.jpg)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서울신용보증재단은 기업은행 등 8개 은행과 업무 위탁을 협약했다"며 "다른 지방은 해당 지역신용보증재단과 각각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지만, 최대한 빨리 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3개월 걸리던 걸 최대한 3주 이내로 줄여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기존 신청을 먼저 소화해야 정상적으로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재단에 은행 인력을 배치하고, 은행 내 보증창구를 신설하는 등 접수창구도 늘린다. 표준 업무 매뉴얼을 보급해 절차도 신속화한다.
절차 간소화와 관련해서는 전체의 66.5%에 달하는 3천만원 이하 소액보증의 경우 보증심사 기준일 당시 연체대출금만 없으면 보증을 공급하는 등 최소요건만 심사한다.
16개 지역신보에는 소액보증 신속심사팀도 신설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도 5일 이내 대출 가능한 직접 대출 비중을 현 25%에서 30%로 확대하고, 소진공 자체 간이심사 방식으로 대출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역센터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정책자금을 신청하고 확인서를 발급할 수 있는 시스템도 운영된다.
지속적 인력확충을 위해선 지역신보 인력 대부분을 보증업무에 배치하고, 157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자금 신청이 몰려 병목 현상이 심하다. 정책자금을 기다리는 소상공인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라면서 "소상공인들이 재단 방문 없이 은행에서 원스톱 보증·대출할 수 있게 하는 등 접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