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올해 코스피 1,800∼2,200 등락…최악의 경우 1,700"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2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과 관련해 코스피의 올해 예상 등락 범위를 1,800∼2,200으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연간 전망치(1,960∼2,370)에서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박소연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처음에는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가동중단, 공급 차질 정도의 이슈였는데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흐르고 경기침체 문제로 확대되더니 이제는 부채 문제와 금융위기 논란까지 시나리오가 번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막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단계에 돌입한 미국이 문제"라며 "중국과 한국의 케이스를 따라간다면 4월 초까지가 최대 고비이며 이후 안정화 추세를 밟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확산이 둔화하더라도 경제활동이 완전히 정상화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당초 연간 전망에서 제시한 코스피 목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0%에서 7.0%로 낮췄다.
이어 "만약 코로나19 사태가 신용 위험을 야기하는 수준까지 확산한다면 한국 시장의 ROE가 6%까지 떨어지고 코스피 1,700선까지 하락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의 점진적 정상화, 중앙은행의 추가 통화 완화 발표 등을 고려하면 현 수준에서 추가적인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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