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확진자 12명 늘어 178명…최근 일주일간 3분의 1 발생
노래 교실 신년행사 관련자 40명 최대 감염군…주민센터 활동 중단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일주일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자 12명이 추가로 발생, 누적 환자가 178이 됐다고 전날 밝혔다.
이 중 4명은 공군 소속으로, 프랑스를 공식 방문한 뒤 감염 판정을 받았다.
이들을 포함해 8명은 해외 방문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8명은 하루 새 발생한 해외감염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숫자라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나머지 4명은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경우로, 이 중 한 명은 지난달 15일 열린 한 노래 교실 단체의 음력 새해맞이 만찬 행사와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 행사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교회 감염' 보다 많은 40명까지 늘었다.
이전까지 싱가포르 내 최대 감염군(群)은 '교회 감염'이었다.
싱가포르에서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확진자가 매일 1~2명 수준이었지만, 5일 만찬 행사 관련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나오면서부터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5일 117명을 시작으로 6일 130명, 7일 138명, 8일 150명, 9일 160명, 10일 166명 그리고 11일 178명으로 매일 적게는 6명에서 많게는 13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일주일 동안 확진 판정을 받은 이만 61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3분의 1이 넘는다.
현지에서는 이 만찬 행사에 참석한 이들이 이후 주민센터 내 각종 행사 등에 참여하면서 감염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보건 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만찬 행사 참석자들이 관련된 주민센터 활동을 14일간 잠정 중단하도록 한 상태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