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소외계층 위해 생활용품 지원·면마스크 제작 등 나서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유통업체들이 소외계층에 대한 생필품 지원이나 면 마스크 제작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봉사에 나서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 영등포 지역 소외계층 300가구에 생활용품 키트를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2015년부터 본사가 있는 영등포 지역 소외계층에게 정기적으로 반찬을 만들어 전달하는 '희망수라간' 활동을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부터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롯데홈쇼핑은 대신 손 세정제와 즉석국, 카레, 장조림 등 간편 식품으로 구성한 생활용품 키트를 제작해 이날부터 매주 한 차례씩 4주간 기존 반찬 나눔 대상인 독거노인 100가구,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한부모 가정 등 200가구에 전달한다.
키트는 감염 예방을 위해 대상 가구에 미리 알린 뒤 현관 등 별도 지정된 보관 장소에 비대면 방식으로 전달한다.
롯데홈쇼핑은 앞서 이달부터 재택근무가 어려운 60개 중소 협력사에 긴급 방역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상황에 따라 중소 협력사와 소외계층을 위한 추가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CJ올리브영 직원들은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들을 위해 면 마스크 만들기에 나섰다.
재택근무 중인 임직원 200여명은 가능한 일정에 맞춰 'DIY 키트'를 수령한 뒤 상세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 자료를 보고 면 마스크를 만든다. 이렇게 만든 면 마스크는 손 소독제와 함께 25일 서울 시립 십대여성건강센터에 기탁해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나눔 실천 의지를 밝힌 임직원들의 요구를 반영해 이번 봉사활동을 기획했다"면서 "마스크는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임직원들이 만든 면 마스크가 여성 청소년들의 '건강한 아름다움'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 '세븐카페'의 매출액 일부를 대구 지역 후원에 쓰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은 13일부터 한 달 동안 판매된 세븐카페 매출액 일부를 모아 물티슈, 컵라면 등 생필품으로 구성된 후원 물품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기부한다.
후원품은 대구 지역 병원 10여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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