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코로나19 확진 총 34명…53세 영국인 발리서 사망(종합)
확진자 중 첫 사망자 발생…20명은 해외서 감염 추정으로 분류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11일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명 추가돼 총 34명이 됐다.
인도네시아 확진자 가운데 첫 사망자도 발리에서 발생했다.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 대변인 아흐마드 유리안토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7명의 환자가 추가됐고, 모두 해외에서 감염된 사례(imported case)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28번 환자는 37세 남성, 29번 환자는 51세 남성, 30번 환자는 84세 남성, 31번 환자는 48세 여성, 32번 환자는 45세 남성, 33번 환자는 29세 남성, 34번 환자는 42세 남성이다.
인구 2억7천만명의 인도네시아는 이달 1일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다.
보건당국은 지난 2일 서자바 드폭에 사는 31세 여성(1번 환자)과 64세 어머니가 첫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1번 환자는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일본 여성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 다국적 댄스파티에서 어울렸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 여성은 말레이시아 귀국 후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인도네시아의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현재까지 총 3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4명이 외국인이라고 공개됐다.
확진자 가운데 20명은 지역 내 감염이 아니라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분류됐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현재까지 한국인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에는 25번 환자인 53세 영국인 여성이 발리에서 숨졌다.
영국인 여성은 2월 29일 발리에 도착했으며, 입국 전 감염됐는지 아니면 현지에서 감염됐는지 불분명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 여성은 3월 3일부터 발열 등 증상이 시작돼 발리 덴파사르의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유리안토 대변인은 "사망자는 평소 당뇨, 고혈압, 갑상샘 기능 저하, 만성 폐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보건 당국은 이 환자 역시 해외에서 감염된 사례로 분류했다.
주인도네시아 영국 대사관은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 유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