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TV퀴즈쇼, 코로나19 우려에 '방청객 사절'
제퍼디·휠 오브 포천, 무방청객 녹화…70대 진행자 건강도 고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대표적인 TV 퀴즈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현장 방청객 없이 녹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에 따르면 인기 퀴즈쇼인 '제퍼디'와 '휠 오브 포천'은 캘리포니아 컬버시티의 소니픽처스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녹화에 현장 방청객을 받지 않기로 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장수 프로그램이다 보니 고령의 방청객이 많은 데다 멀리서도 찾아오는 팬들이 많다는 점을 반영해 내린 결정이다.
아울러 두 퀴즈쇼가 '무방청객' 녹화를 선언한 배경에는 퀴즈쇼 진행자가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이라는 점도 고려됐다.
35년간 변함없이 '제퍼디입니다'라고 외치며 '제퍼디' 퀴즈쇼의 시작을 알렸던 아나운서 조니 길버트는 95세이고, 진행자 알렉스 트레벡은 79세다.
'휠 오브 포천'의 진행자 패트 세이작(73)도 일흔의 나이를 넘겼다.
트레벡은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가 회복해 지난해 방송에 복귀했으며, 세이작은 작년 11월 장폐색 증상으로 응급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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