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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코로나19, 역사적 긴급사태로 교훈 삼겠다"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역사적인 긴급사태'로 지정해 대응 과정을 공문서로 남겨 교훈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감염증의 발생과 확산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을 감안했다"며 그 같이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10일 행정문서 관리지침에 따라 지정 절차를 밟기로 했다.
'역사적인 긴급사태'로 지정되면 관련 회의에서의 모든 발언 내용과 참석자 등에 관한 기록 작성이 의무화된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지금까지도) 적절하게 검증할 수 있는 문서를 만들어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층 더 철저히 하도록 지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역사적인 긴급사태'라는 개념은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당시 사태 수습과 관련한 정부 회의록이 제대로 작성돼 관리되지 않았다는 반성에서 2012년 도입됐다.
일본 행정문서 관리지침은 역사적인 긴급사태를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에 대규모 또는 중대한 피해를 야기하거나 발생시킬 우려가 있는 긴급사태로 규정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코로나19가 역사적인 긴급사태로 지정되면 첫 사례가 된다고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의 일본 내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점을 들어 "역사적인 긴급사태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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