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징글' 뜨자 후크송 광고 주목…브랜드명 내내 반복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4관왕으로 세계적 인기를 얻은 '제시카 송(Jessica Jingle )'처럼 중독성 있는 노래를 활용한 광고들이 주목받고 있다.
8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작된 광고 가운데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활용한 대표적 사례는 쉐보레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레일블레이저 광고다.
이 광고는 브랜드 이름만 광고 내내 반복하는 후크송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올해의 수능 금지곡 1위 후보'로 언급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초 분량의 광고에 '트레일 블레이저'란 단어가 6번 등장하며 30초짜리 광고에는 총 13번 나온다.
광고를 제작한 제일기획 관계자는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 중인 콤팩트 SUV 시장에 새롭게 출시하는 브랜드인 만큼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각인시킬 방안을 고민하다 브랜드 이름을 반복하는 후크송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글로 표기하면 7글자로 중소형 SUV시장의 경쟁 차종인 셀토스(기아차), XM3(르노삼성)보다 이름이 길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광고는 유튜브에 공개한 지 1개월 만에 1천100만 뷰를 달성했으며 광고를 재편집하거나 패러디한 콘텐츠들도 나왔다. 이 광고를 연결해 1시간 버전으로 편집한 영상도 많이 조회되고 있다.
'제시카 징글'처럼 '독도는 우리 땅'을 반복적 가사로 개사한 구론산 광고도 최근 방영되고 있다.
광고업계에서는 중독성 있는 노래는 단기간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신제품이나 후발 브랜드에서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일기획 장재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최근 광고계에서는 스타일과 느낌을 감각적으로 전달해 소비자들이 콘텐츠처럼 즐기도록 하는 방식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중독성 있는 춤과 음악을 활용한 광고도 이런 유형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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