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증권업계 호실적에 임기만료 CEO들 대체로 연임 전망
미래에셋 최현만·한투 정일문 연임 유력
유안타 서명석 사장은 퇴임…희비 엇갈려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곽민서 기자 = 이달 하순 국내 주요 증권사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임기 만료를 앞둔 최고경영자(CEO)들의 거취에 눈길이 쏠린다.
주요 증권사 CEO들은 대부분 작년 최고의 실적으로 사실상 연임을 확정 짓고 주총을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 자리를 떠나는 CEO들도 있어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CEO로는 최현만 미래에셋대우[006800]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005940]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030610] 사장, 김신 SK증권[001510] 사장 등이 있다.
이들은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주총에서 연임이 유력하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은 오는 25일 열리는 주총에서 무난한 연임이 점쳐진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5조4천561억원으로 전년보다 16% 늘었다. 이로써 미래에셋대우는 매출액 기준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정일문 사장도 연임이 확실시된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42.2% 증가한 7천99억원으로, 3년 연속 순이익 1위를 지켰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0일 정기 주총을 열 예정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도 경영성과를 앞세워 연임의 주총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다. NH투자증권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NH투자증권은 전날 정기 이사회에서 정영채 사장을 임기 2년으로 재선임하기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신 SK증권 사장도 지난해 SK증권의 실적 성장을 이끌어 연임 자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부터 DB금융투자[016610]를 이끌어온 고원종 사장도 연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체제변화가 예고된 곳도 있다. 교보증권은 오는 25일 열리는 주총에서 김해준 사장 연임과 함께 박봉권 대표 선임을 통해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총을 계기로 물러나는 CEO도 있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는 7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
최근 공시된 유안타증권 주주총회소집결의에 서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유안타증권은 궈밍쩡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도 물러나기로 했다. IBK투자증권은 오는 27일 주총을 열어 새 대표이사를 정할 방침이다.
나재철 전 사장이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대신증권[003540]은 오익근 대표 직무대행을 대표로 정식 선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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