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되면 한국 GDP 37조∼147조원 감소"
브루킹스연구소 "올해 세계 사망자도 1천518만∼6천834만명"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147조원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미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가 홈페이지에 올린 '코로나19의 글로벌 거시경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상황에서 올해 한국의 GDP가 최소 310억 달러(36조7천억원)에서 최대 1천240억 달러(146조5천억 원) 줄 것으로 추정됐다.
또 브루킹스연구소는 이 보고서에서 팬데믹 상황이 올 때 올해 세계 GDP는 최소 2조3천300억 달러에서 최대 9조1천70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과거 최악의 팬데믹 중 하나였던 스페인 독감(1918∼1919년)에 따른 GDP 손실은 9조 달러였던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의 중국 기준 감염률, 치명률(감염자 대비 사망자수) 등을 기준으로 7가지 시나리오를 추정했는데 1∼3번은 코로나19구가 중국에 집중된 상태에서 감염률과 치명률에 따라 구분했고 나머지는 4∼7번은 팬데믹 상태를 가정한 시나리오다.
시나리오 4번의 감염률은 10%, 치명률은 2.0%이고 ▲ 5번은 감염률 20%, 치명률 2.5% ▲ 6번은 감염률 30%, 치명률 3.0%이며 시나리오 7번은 감염률 10%, 치명률 2.0%에서 코로나19가 계절성 독감처럼 반복되는 경우를 상정한 것이다.
보고서는 팬데믹 상황에서 코로나19에 의한 올해 전세계 사망자수는 최소 1천518만8천명(4번 시나리오)에서 최대 6천834만7천명(6번 시나리오)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나라별 사망자수는 중국이 279만4천명∼1천257만3천명이고 미국은 23만6천명∼106만명 수준일 것으로 분석했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미국의 경우 한해 평균 독감 사망자는 5만5천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경우 코로나19가 팬데믹이 될 때 올해 사망자는 6만1천명∼27만2천명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사망자수 추정 때 감염자의 사망률은 각국의 경제 수준 등에 따라 나라별로 다르게 적용했다.
한편 팬데믹 상황까지 가지 않는 1∼3번 시나리오에서는 세계 GDP가 2천830억달러∼1조9천220억달러 줄고 한국 GDP는 30억달러∼70억달러가 감소할 것으로 브루킹스연구소는 추정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코로나19가 많은 나라에서 자리를 잡은 뒤에 행동하면 늦는다"면서 "주요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이 보고서 취지를 전했다.
또 보고서 작성 시점에서 어느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높은지 등은 매우 불확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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