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킵스, 비위생 포장 논란에 마스크 1만장 폐기 결정(종합)
영상 촬영 전후 4시간 치 생산제품 전량…'맨손 작업'도 해명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윤지현 기자 = 보건용 마스크 제조업체 웰킵스는 5일 자사 아르바이트생이 마스크를 맨손으로 포장하고, 볼에 비비는 비위생적인 행동을 하는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퍼진 것과 관련, 당시 생산한 마스크 1만장을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웰킵스는 논란이 확산하자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이번 사건 발생 직후 아르바이트 관리자가 당일 생산한 라인 전체 수량에 대해 출고 보류 조치를 했다"며 "문제 행동을 한 시간을 파악해 앞뒤 2시간씩 총 4시간 동안 생산된 제품 전량을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용역회사를 통해 고용한 아르바이트생이 4일 해당 동영상을 촬영해 본인의 SNS에 올렸으며, 근무는 지난달 25일부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웰킵스는 문제가 된 '맨손 작업'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회사는 "자동 포장은 원가절감이나 위생에 최적이지만 불량제품을 거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맨손 작업 시 하루 10회 이상 손 소독을 강제하고 있어 라텍스 장갑 착용보다 더 위생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생관리 강화를 위해 관리 인원을 대폭 보강하고 위생모, 마스크, 위생복, 장갑 착용 등 가능한 모든 대책을 오늘 내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이러한 사진이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퍼지자 일부 누리꾼은 본사와 구매처 게시판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답변을 요구했다.
웰킵스는 "주간에는 지역 주민에게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제공하고, 야간에는 용역회사를 통해 인력을 공급받는다"면서 "공장이 지방에 있어 야간 작업자를 구할 수 없고, 본사 직원이 철야 근무하며 감독하나 통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웰킵스는 "웰킵스는 미국 넘버원(No.1) 손 소독제인 퓨렐의 한국 본사"라면서 "절대 비위생적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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