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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만건' 환자 조기 발견 노력이 대규모 확진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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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만건' 환자 조기 발견 노력이 대규모 확진으로 이어져"
코로나19 빠른 확산세에…방역당국 '적극적 검사 결과' 연일 강조



(청주=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조처까지 잇따르자 방역당국이 '적극적인 검사, 진단에 따른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검사 시간, 역량 등에서 앞서기에 검사 건수 자체가 많은 데다 증상이 미미한 환자까지 조기에 발견하는 등 적극적으로 방역에 나선 결과라는 의미에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매일 9천건∼1만건의 검사를 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에서는 전체 건수를 다 누적해도 1만 건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가 검사를 굉장히 많이 하는 것은 맞다"라면서 "그러다 보니 무증상부터, 굉장히 경증의 환자를 찾게 되고, 환자의 접촉자 조사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될 경우, '단 한 명'으로 그치는 경우는 드물다고 정 본부장은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발병을 의심한 뒤 병원까지 검사를 받으러 오는 데 한 3∼4일 정도 걸린다"며 "그사이 이미 노출이 있었기에 가족, 지인들을 검사하면 양성인 경우가 1명당 3∼4명 발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굉장히 많은 검사를, 무증상자(에 대한) 검사를 방역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지양하고 제한해 유증상자, 고위험군 위주로 검사를 해서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부연했다.



방역당국은 검사를 빨리, 많이 하다 보니 확인된 확진자가 많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설명한 바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오전에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환자 발생 현황을 설명하며 "이는 그간 진단검사 총 13만6천707건을 시행한 결과"라고 말하기도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역시 해외 출장을 떠나는 기업인을 위한 '무감염 증명서 발급'과 관련한 의견을 밝히면서 현재 진단 검사를 통해 많은 환자들을 찾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권 부본부장은 "외국과 비교해 이른 시기에 많은 양의 검사를 정확하게 하면서 충실하게 감염원을 찾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거의 있는 그대로의 환자 대부분을 찾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확진자의 빠른 증가세에 한국에 '문'을 닫는 나라는 점차 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4일 오후 2시 기준 한국발 입국을 금지하거나 절차를 강화한 국가·지역은 총 94곳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한국은 4천200명이 넘는 확진자와 22명의 사망자를 보고했는데, 이는 중국 외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 사례의 절반이 넘는 것"이라고 우려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검사 역량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는 "현재 경증이나 증상이 없는 사람도 검사를 하면서 넓은 범위의 환자를 발견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만으로 환자 수의 많음을 다 설명할 수 없다"며 신천지 신도를 제외한 환자 발병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ye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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