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 중국 단둥서 코로나19 확진자 하루새 3명 늘어
누적 확진자 11명…해외 유입객 감염여부 전수 조사키로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동안 잠잠했던 북·중 접경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에서 최근 환자 수가 다시 늘면서 긴장감이 돌고 있다.
3일 랴오닝성 위생건강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단둥에서는 2일 하루 확진자 3명이 보고되는 등 사흘 새 추가 확진자 4명이 나왔다.
단둥에서는 1월 26~28일 사흘 연속으로 5명의 확진자가 보고되기도 했지만, 지난달 초 7번째 확진자가 나온 뒤 20여일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단둥시 콴뎬(寬甸)현 주민인 취(曲) 모(35)씨가 확진자로 보고됐다.
취씨는 지난달 15일 의심 증상이 나타난 후 24일까지 병·의원 4곳을 다니며 진찰을 받았고 5번째로 찾은 병원에서야 격리치료 대상이 됐다. 이 과정에서 취씨와 밀접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사람만 24명에 이르고 있다.
취씨에 더해 2일 추가 확진자 3명이 보고되면서, 단둥시의 누적 확진자 수는 두 자릿수 대인 11명이 됐다.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자, 단둥시는 지난달 27일 해외에서 온 사람들을 2주간 격리하겠다고 발표한 지 나흘 만에 추가대책을 내놨다.
단둥시 당국은 지난달 12일 이후 해외에서 단둥을 방문한 사람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여부 핵산검사를 하기로 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해외에서 단둥을 방문한 사람들은 핵산 검사 후 이상이 없을 경우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단둥시는 또 취씨의 확진 정보를 즉시 상급기관에 보고하지 않은 콴뎬 위생건강관리국 국장의 직위를 면직시키도록 했다.
단둥은 해상·육로·철도 등으로 북한과 연결돼있는 북·중 간 최대 교역 거점이기도 한데, 북한은 앞서 1월 28일 단둥에서 외국인에 대한 비자발급을 중단하는 등 선제적으로 국경 문을 닫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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