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GE 이끈 '세기의 경영자' 잭 웰치 전 회장 별세(종합)
GE 성장 주도…대규모 감원에 '중성자 폭탄' 별명도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세기의 경영자'로 불리던 잭 웰치 전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별세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84세.
CNBC는 웰치 전 회장이 전날 집에서 부인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웰치 전 회장은 1981년 최연소로 GE 회장에 올라 20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웰치 전 회장은 GE의 시가총액을 120억달러에서 한때 4천100억달러로 키웠다고 CNBC는 평가했다.
그는 구조조정과 인수를 비롯한 사업확장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미 경제 전문지 포천(Fortune)으로부터 1999년 '세기의 경영자'(manager of the century)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대규모 감원도 단행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회장 취임 5년 만에 인력이 41만1천명에서 29만9천명으로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CNBC는 웰치 전 회장은 대규모 감원으로 도시를 파괴하지 않고 대규모 인명을 살상하는 '중성자 폭탄'(neutron bomb)이라는 조롱 섞인 별명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웰치 전 회장은 1935년 11월 미 매사추세츠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철도기관사였다.
그는 메사추세츠 에머스트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1960년 일리노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60년 화학 엔지니어로 GE에 첫발을 들인 뒤 1972년 부사장, 7년 뒤에는 부회장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1981년 4월에는 GE 역사상 최연소 회장에 올라 2001년까지 20년간 수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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