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출신 학자 "중앙은행들 4일 동시 금리인하" 전망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출신 경제 전문가가 미국 시간으로 4일 아침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중 연준을 포함한 일부가 동시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내 은행권의 입장을 대변하는 은행정책연구소(BPI)의 빌 넬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BPI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3월 4일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점은 증시 개장 직전인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전 7∼8시"라면서 "인하 폭은 최소 50bp(1bp=0.01%포인트)이고 75bp가 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넬슨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연준 대응팀에 있었다.
그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그때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동시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면서 "이번에는 인민은행과 홍콩 금융관리국(HKMA)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7년과 2008년, 2011년에도 주요국 중앙은행의 공동 행동이 수요일에 맞춰 단행된 점을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넬슨은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끌어내는 유일한 방법은 예상을 넘어서는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넬슨은 2007∼2008년 연준 금융위기 대응 관련 업무를 맡았으며 이후 연준 통화업무 담당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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