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가 다니는 학교도 코로나19 영향권에…일부학생 격리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영국 왕실 가족이 다니는 학교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ABC 방송 등이 전했다.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의 아들 조지(6)와 딸 샬럿(4)이 다니는 사립학교 토머스 배터시는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이 자택에서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학교 대변인은 "다른 모든 학교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된 잠재적 위험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정부 지침에 따라 코로나19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거나 증상을 보일 경우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현재 학생 소수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이 학생들은 정부의 권고에 따라 집에 머물면서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가 격리 중인 학생 중 2명은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한 이탈리아 북부를 최근 여행하고 돌아온 뒤 기침과 발열 등 호흡기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인 옵서버가 전했다.
영국 정부는 중국, 한국, 이탈리아 등 코로나19가 확산한 국가에 다녀온 사람이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이면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하라고 권장한다.
이날까지 영국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6명이고 사망자는 없다.
런던 남부에 있는 토머스 배터시는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가 사는 켄싱턴궁에서 6.5㎞가량 떨어져 있으며, 이 학교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 550여명이 다니고 있다고 ABC 방송은 설명했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상 조지 왕자는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에 이어 3위이며 샬럿 공주는 4위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