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급 항공상황반 운영…한국발 입국제한 확대에 대응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발 항공노선 여객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가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가 긴급 항공상황반(TF)을 꾸려 신속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7일부터 김이탁 항공정책관을 단장으로 정책반, 국제반, 운항반, 보안반, 공항반으로 구성된 긴급 항공상황반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스라엘 등 19개국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고 대만 등 13개국은 입국 절차 강화 등 입국 제한 조치를 확대하는 추세다.
항공 여객 수요가 많은 미국과 호주를 비롯한 14개국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했으며 일본은 14일 내에 대구·청도를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TF를 통해 항공노선과 관련된 국제적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해 외교채널·항공당국 등을 활용해 적극 대응하는 한편, 국제항공 네트워크와 우리 항공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을 검토·추진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달 1∼3주 전체 국제선 여객은 310만명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43.7%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작년 12월(760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김이탁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기존의 중국·일본 등 중화권 위주에서 최근 미주·중동·유럽까지 항공여객 감소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긴급 항공상황반 운영을 통해 우리 국민의 불편과 항공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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