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에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착수
길리어드 "1천명 대상 3상 임상시험 2건 시행…3월부터 참여자 모집"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약인 '렘데시비르'의 효능과 안전성 연구를 위한 2건의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아시아 국가와 그 외 코로나19 진단 사례가 많은 국가의 의료기관에서 약 1천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참여자 모집은 3월부터다.
2건의 임상시험에서는 렘데시비르 정맥투여 기간을 다르게 설정해 호전 정도를 평가할 예정이다.
첫 번째 임상시험에서는 상태가 중증(severe)인 코로나19 환자 약 400명을 2개 그룹으로 나눠 렘데시비르를 무작위로 5일 또는 10일 투여한다.
두 번째 임상시험에서는 상태가 중등증(moderate)인 코로나19 환자 약 600명을 3개 그룹으로 나눠 2개 그룹에는 렘데시비르를 무작위로 5일, 10일 투여한다. 다른 1개 그룹에는 렘데시비르가 아닌 약물(표준 치료제)을 단독투여한다.
현재 렘데시비르는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허가나 승인이 되지 않았으며 어떠한 적응증에서도 효능이나 안전성이 확인된 바 없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일부 국가에서 긴급 치료가 필요한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제한적으로 렘데시비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처방 사례가 없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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