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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곳곳서 한국 등 외국에서 온 입국자 격리 강화"
한국발 중국행 비행기 푯값 급등하기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중국 내에서 한국 등 외국에서 온 입국자에 대한 격리조치를 강화하는 지역이 늘고 있다.
25일 산둥성 칭다오(靑島) 신문판공실 공식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따르면 칭다오 당국은 입국자 중 최근 감염지역을 방문한 사람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있는 경우 등에 대해 집중 격리하겠다고 밝혔다.
칭다오는 집중격리 대상이 아니더라도, 24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 거주지 소재 구·시 당국이 차를 보내 목적지로 수송하도록 했다. 현지에 거주지가 있을 경우 14일간 자가격리하고, 출장 등으로 단기간 머무를 경우 지정호텔에 묵도록 한다는 것이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과 지린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산둥성 웨이하이(威海) 등에서는 한국인 등 입국객을 대상으로 이와 유사한 조치가 속속 취해지고 있다.
베이징(北京)에서는 일부 아파트 관리사무소 별로 한국에서 돌아올 경우 2주간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랴오닝성 다롄(大連)시 당국은 "외국인을 연합 예방통제 업무 메커니즘에 포함할 것"이라면서 "당국은 즉시 외국인의 방역 상황을 파악하고,코로나19 관련 정보 통보 제도를 엄격히 시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옌볜은 여기에 더해 "당분간 관광지를 개방하지 않는다"면서 "각 여행사는 단체관광객, 특히 한국에서 온 단체관광객을 받지 않는다"고 공지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교민들은 이날 중국 공항에 도착 후 공식 통지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단체로 이동해 중국 측의 검사를 받게 되면서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에서 중국 일부지역으로 가는 비행기 푯값도 몇 배로 치솟았다.
이날 중국 온라인 항공권 예매플랫폼 취날에 따르면 26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칭다오 류팅(流亭)공항으로 들어오는 1시간 30분~2시간 거리의 편도 직항 최저가는 3천418위안(약 59만원)이었다.
재련사(財聯社)라는 중국매체는 24일 동일 노선 푯값이 23번 바뀌어 500위안(약 8만6천원)에서 4천위안(약 69만원)으로 폭등했다고 소개했다.
칭다오는 한국과 가까워 현지에 진출한 한국인이 10만에 이른다는 보도도 있는데, 이 노선의 평소 운임은 400~700위안(7만~12만원) 정도다.
중국 온라인여행사 씨트립(携程) 관계자는 SCMP 인터뷰에서 "푯값 폭등은 부분적으로 항공편 결항 때문"이라면서 "한국에서 일하는 중국 노동자들이 빨리 중국으로 돌아가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SCMP는 칭다오뿐만 아니라 옌볜 중심도시인 옌지(延吉) 공항으로 가는 푯값도 몇 배 올랐다고 소개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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