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한미군 직원 무급휴직 관련 "필요시 업무우선순위 정할것"
"협상서 '서비스 지속' 실행가능한 길 찾길 희망"…대중소 규모 옵션 거론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이해아 특파원 = 미국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이 지연될 경우 주한미군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문제와 관련,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해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해군 소장인 윌리엄 번 미 합참 부참모장은 이날 조너선 호프먼 대변인과 함께 한 브리핑에서 무급휴직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9천명의 근로자는 꽤 상당한 숫자"라며 "우리는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숫자와 관련해 대규모, 중간규모, 소규모 옵션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협상을 통해 서비스들이 지속될 수 있도록 실행 가능한 경로를 알아내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번 부참모장은 "필요하다면 우리는 이들 근로자가 제공하는 업무의 우선순위를 매겨야 할 것"이라며 "생명과 건강, 안전에 우선순위를 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급휴직 시 장병들과 그 가족 모두에게 분명히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번 부참모장은 대규모, 중간규모, 소규모 옵션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부연하지는 않았지만, 무급휴직 사태에 따른 충격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명과 건강, 안전 등 우선순위가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서비스가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국시간으로 18일 주한미군 한국인노동조합에 방위비 분담금 합의가 없다면 잠정적인 무급 휴직을 대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한미군은 지난달 보도자료를 통해 방위비 분담금 협정이 타결되지 않아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4월 1일부로 잠정적 무급휴직이 시행될 수 있다는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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