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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HIV·독감 치료약물 혼합제 투여 코로나19 환자 퇴원
보건차관 "70대 중국 여성 환자 완치"…중국·태국 환자 4명도 같은 치료 중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에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와 독감 치료용 항바이러스제 혼합 약제로 치료를 받아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8일 퇴원했다.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됐던 70대 중국인 여성 환자가 이날 완치 판정을 받고 방콕 라차위티 병원을 떠났다. 이 자리에는 사팃 피뚜떼차 태국 공공보건부 차관도 참석했다.
사팃 차관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달 29일 후아힌의 한 개인병원에서 후송돼 왔을 때 심각한 폐렴 증상을 겪고 있었다.
후송 후 첫 닷새간은 HIV 치료에 사용되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약제인 리토나비르와 로피나비르를 투여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그러나 이후 의료진은 독감 치료에 쓰이는 오셀타미비어를 기존 약제에 추가했고, 이후 뚜렷이 상태가 개선됐다.
심각한 폐렴 증상은 8~12시간이 지나 약화했고, 48시간이 지나서는 코로나19에 음성을 나타냈다.
이후 이 여성은 열흘간 혼합 약제를 투여받았고, 이후 실시된 네 차례의 후속 검사에서도 코로나19 흔적이 나타나지 않았다.
사팃 차관은 "이러한 결과는 그녀가 코로나 19에서 완치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부 의학국의 나롱 아피꾼와닛 부국장은 이날 퇴원한 여성이 HIV 및 독감 치료약물 혼합 약제를 투여받은 태국 내 첫 코로나19 환자라고 밝히고, 현재 다른 중국인 환자 3명 및 태국인 환자 1명에게 같은 방법으로 치료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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