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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로 경제후퇴 北, 핵협상 복귀 압박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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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로 경제후퇴 北, 핵협상 복귀 압박 커질 것"
블룸버그 "중국과 접경지역 봉쇄로 수출·관광 등 외화벌이 타격"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과 맞닿은 접경지대를 봉쇄하면서 북한의 경제 회복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국경 봉쇄로 경제 위기가 이어질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 협상 테이블 복귀를 촉구하는 미국 측의 압박이 다시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은 이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를 인용, 북한 내 첫 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의 여파로 연료 가격이 오르고, 항만 활동이 감소하며, 열차와 항공 노선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며칠 새 북한의 새로운 검역 절차가 도입되면서 디젤 가격은 36% 뛰었으며, 남포항에서의 선박 활동량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또 북한의 외화 유입 통로였던 외국인 관광이 끊기고, 더 나아가 외부 세계와의 교역까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신종 코로나 이전까지 북한의 경제 상황은 점차 개선되는 추세였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2018년 최악의 침체를 겪었던 북한 경제가 지난해에는 1.8% 성장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북한의 무역량과 경제활동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날 공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최소 3억7천만 달러(약 4천390억원) 상당의 석탄을 수출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중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현재 북한의 석탄 수출은 전면 금지돼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31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미국의 '강도적 행위'를 비난하며 그동안 비핵화 차원에서 중단한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견제해왔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북한이 국경 폐쇄로 경제 개발을 추진할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비핵화 협상에 복귀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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