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홍콩서 영사관 비필수 직원 원할 경우 출국 허용
"중국 본토 넘어 조치 확대"…홍콩 주재 미 영사관은 계속 운영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확산 우려에 따라 홍콩 주재 영사관의 비필수 직원이 원할 경우 홍콩을 떠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로이터와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국무부는 홍콩 주재 영사관의 비필수 업무 직원과 그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홍콩을 떠나는 것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반드시 떠날 필요는 없다고 국무부 측은 설명했다.
홍콩 주재 미 영사관은 계속 운영된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달 베이징과 상하이를 포함해 중국 본토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도 비슷한 내용을 통지했으며 바이러스가 발병한 우한에서는 영사관을 폐쇄하고 영사관 직원들에게 출국 명령을 내렸다고 외신은 전했다.
AFP는 국무부 조치와 관련, "직원의 자발적인 출국이 중국 본토를 넘어 확대된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영사관을 계속 열어놓는다는 국무부 입장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정은 다른 나라와 기업들이 대응 방법을 계획할 때 면밀히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홍콩 내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는 11일까지 49명으로 늘었다.
또 확진자가 거주하던 한 아파트의 파이프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민 100여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는 병원균이 공기 중에 떠있는 고체 입자나 액체 방울로 감염되는 '에어로졸 감염' 가능성을 시사해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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