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러시아 대사 "북한, 새 전략무기 조만간 시험할 것"
타스 통신 인터뷰…"러시아에 유효 노동비자 가진 북한 노동자 없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새 전략무기를 조만간 시험할 것이라고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가 7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는 이날 러시아 '외교관의 날'(2월 10일)을 앞두고 타스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북한 지도자는 항상 자신의 약속을 이행한다. 그가 머지않아 새로운 전략무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으면 이는 그 일이 조만간 반드시 일어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외교관들은 우리와 만날 때 북한이 국가적 억지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한 지난해 연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발표를 반드시 언급한다"면서 북한이 억지력 차원의 새 무기를 오래지 않아 시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언제 북한이 자신들의 새로운 전력을 선보일지는 여러 요소에 달렸다"면서 새 무기의 시험 준비 정도와 대외정세 등이 함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른 해외 북한 노동자 철수 상황과 관련, "현재 러시아에는 유효한 노동 비자를 가진 북한인이 1명도 남아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앞서 지난달 하순 정례 브리핑에서 "다수의 북한 노동자들이 이미 러시아를 떠났다"면서 당시 떠날 준비를 하며 여전히 러시아에 남아있는 약 1천명의 북한인은 노동허가가 이미 끝나 러시아에서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안보리 결의가 규정한 해외 소득 북한 노동자들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보리는 지난 2017년 12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 미사일 '화성-15형' 발사에 대한 응징으로 해외 북한 노동자들을 2019년 말까지 모두 송환시키도록 규정한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를 채택한 바 있다.
이행 기간은 결의안 채택일부터 24개월로 지난해 12월 22일까지였으며 유엔 회원국은 이행 여부를 올해 3월 22일까지 최종 보고해야 한다.
러시아에선 한때 북한 노동자 3만4천여명이 일했으나 유엔 안보리 제재 이후 지속해서 줄어들었다.
한편 마체고라 대사는 올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 방문(2000년 7월) 및 러-북 양자 조약 체결 20주년이자, 제2차 세계대전 승전과 한반도 해방 75주년이라면서 이 기념일들에 맞춰 러-북 양국 간에 대표단 교류와 공동 행사 등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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